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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기시다, 17일 후쿠시마 원전 시찰… 오염수 관련 입장 표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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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피해 지역 부흥 위한 방문"
한국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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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 2주 만에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부흥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인데, 오염수 방류 처분에 대해서도 특별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9일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오는 17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총리직에 오른 지 13일 만의 행보다.

일본 언론들은 이제 갓 취임한 신임 총리가 후쿠시마현을 방문하는 데 대해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8일 첫 국회 연설에서도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이 있을 수 없다”며 이재민 지원, 산업·생업의 재건, 후쿠시마의 부흥·재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관심의 초점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 기시다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맞춰져 있다. 일단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결정한 오염수 정화처리 방류 정책을 기시다 총리도 그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크다. 원전 정책을 관장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신임 경제산업 장관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처분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6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내각의 방류안을 “중대한 결단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로 노심이 용융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대략 하루에 160~170톤씩 불어나고 있는데, 올해 4월 스가 내각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고 불리는 핵물질 정화 장치로 처리해 2023년 봄부터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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