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현안 해결 위해 함께 지혜 모아야…소통·협력 기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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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양국 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임시국회에서 당면 국정 현안에 대한 정부 방침을 설명하는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면서도 "다시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도 우리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 '매우'라는 표현을 뺐다.
또한 과거사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이미 해결됐다는 일본 측의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는 전임 총리들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밖에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단 두 마디만 남기는 데 그쳤다. 이에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낮고 한국 사안이 '일본의 외교 우선순위에 없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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