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여당 내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키우는 건 자신을 끌어내리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며 사실상 친윤계를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과 공개 설전을 벌인 뒤 날 선 반응을 내놓은 건데, 계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원 게시판 논란에 말을 아껴온 한동훈 대표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에 도움이 안 된단 생각에 언급을 자제했지만, 일부러 이슈를 키워 당 대표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진 만큼, 더는 참고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이제 당 대표 흔들고, 끌어내려 보겠다는 얘기 아닌가요?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무리한 공격과 협잡을 계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대통령 비판 글에 작성자를 색출하란 주장 자체가 '황당하다'는 비판도 같은 취지로 읽힙니다.
이 같은 한 대표 발언은 지도부 회의에서 친윤계가 자신을 공개 저격하고 나선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이 '한동훈'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동명이인이 8명이란 친한계 해명에 의구심을 표하며,
[김민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고발한다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사실관계부터 파악하라고 쏘아붙였고, 설전은 감정싸움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한 말씀 드리죠. 발언하실 때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 날 여당은 분열상을 여과 없이 드러낸 셈인데, 자칫 야당의 특검 공세에 이탈 흐름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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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여당 내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키우는 건 자신을 끌어내리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며 사실상 친윤계를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과 공개 설전을 벌인 뒤 날 선 반응을 내놓은 건데, 계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원 게시판 논란에 말을 아껴온 한동훈 대표가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에 도움이 안 된단 생각에 언급을 자제했지만, 일부러 이슈를 키워 당 대표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진 만큼, 더는 참고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이제 당 대표 흔들고, 끌어내려 보겠다는 얘기 아닌가요?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무리한 공격과 협잡을 계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특히 '명태균 리스트' 등 관련자들이 자신들 이슈를 덮으려는 것 아니냐고도 의심했는데, 사실상 친윤계를 직격한 거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대통령 비판 글에 작성자를 색출하란 주장 자체가 '황당하다'는 비판도 같은 취지로 읽힙니다.
이 같은 한 대표 발언은 지도부 회의에서 친윤계가 자신을 공개 저격하고 나선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이 '한동훈'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동명이인이 8명이란 친한계 해명에 의구심을 표하며,
'한동훈 사퇴' 같은 글을 쓰면 고발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맞느냐고 캐물은 겁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고발한다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사실관계부터 파악하라고 쏘아붙였고, 설전은 감정싸움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한 말씀 드리죠. 발언하실 때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그런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팩트 체크'도 안 하고 이야기하느냔 비판과, 최고위원이 말하는 데 왜 끼어드느냔 발언 등 친한·친윤계 간 고성이 오간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 날 여당은 분열상을 여과 없이 드러낸 셈인데, 자칫 야당의 특검 공세에 이탈 흐름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나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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