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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5개월만에 최고…'美코인베이스 편입' ETF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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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치인 5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떠오르면서 대표 주식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 눈길이 쏠린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표적인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 클래스A는 전일 대비 4.29% 오른 25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7% 오른 데 이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거래소다.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 등이 주요 매출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2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4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가상화폐 자산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소 주식을 담고 있는 ETF를 매매함으로써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인베이스에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ETF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로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가 2억6100만달러,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가 1억8100만달러를 담고 있다. 성장주 투자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아크인베스트 ETF가 코인베이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ARKF는 코인베이스 편입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또 다른 ETF인 글로벌 X 핀테크 역시 해당 주식을 6000만달러 편입하고 있다.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셰어링 ETF(BIOK),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더스트리이노베이터스 ETF(BITQ) 등도 가상화폐 관련 ETF로 꼽힌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플랫폼 및 채굴 기업은 비트코인 가격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면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ETF 출시가 승인되기 전까지 적절한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활발히 거래되고 있고, 다른 국가들에서 관련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ETF를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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