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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해외서 젊은층 모더나 중단에···"2차 화이자 되나" 국내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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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덴마크에서 10~20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국내 접종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웨덴과 덴마크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 염증 위험을 근거로 모더나 백신의 젊은층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1991년 이후 태어난 30세 이하에 대한 모더나 투여를 12월 1일까지 일시 중단한다. 당국은 2차 접종과 심근염·심낭염 등 희귀 심장질환 부작용 발생 간의 연관성이 분명하다며,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가 가장 위험하고 통상 초기 2주 이내에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부작용 위험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1991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이미 모더나를 1차 접종한 이들은 8만1000명가량 된다. 당국은 이들의 2차 접종을 어떤 백신으로 할지 논의 중이다.

덴마크 국가보건위원회도 같은 날 잠재적 부작용 예방 목적으로 18세 미만인 12~17세 연령층에는 모더나가 아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명에서 북유럽 4개국에서 취합된 예비 자료를 근거로 들면서 “심장 염증 위험이 증가했다는 의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추가 평가를 위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 해당 자료가 보내질 것이며, 최종 분석 결과는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덴마크 당국은 심장 염증이 경미하며, 저절로 사라지는 극히 드문 부작용이라면서도 이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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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 접종을 위한 모더나 백신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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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경우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 건 아니지만, 30살 이하 남성에게 화이자 백신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핀란드도 관련해 이르면 7일(현지시간) 결정 내릴 것이라고 한다.

통신은 최근 캐나다 공중보건청이 발표한 자료를 언급하며,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상대적으로 심장 염증이 많이 보고됐다. 두 백신 모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기반이지만 화이자는 0.3ml를, 모더나는 0.5ml을 주사한다”라고 보도했다. 모더나가 비교적 고용량인 만큼 이상 반응 역시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 측은 이와 관련, 일단 심근염·심낭염 등의 부작용이 “통상 증상이 경미하고, 표준적인 치료와 휴식에 따라 단시간에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근염 위험이 상당히 증가하는 만큼 예방접종이 이에 대항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과 EMA,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mRNA 백신 접종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 EMA는 지난 7월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을 접종한 젊은층에서 드물게 심장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남성에게서 위험이 크다고 결론 내리면서도 같은 달 모더나 백신의 12~17세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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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시의 한 병원에서 50대 시민이 의료진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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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접종자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선 50대와 18~49세 접종에 모더나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16~17세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국내에선 아직 이 연령층에 모더나 접종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인터넷 카페에 한 여성은 “30대 후반에 가까운 나이이지만 1차를 맞고 2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찝찝하다”며 “2차는 잔여 백신으로 화이자를 맞을까 싶은데 화이자 교차 접종이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또 다른 이도 “1차 접종 후 멀쩡하다가 10일쯤 되니 이상 증상이 왔다. 팔이 간지럽고 땡땡 붓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맞아도 되는지 걱정되고 무섭다”고 썼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 “국외 최신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및 수집해 검토하고 있다”며“이상반응에 대한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지난달 27일 기준 256건의 심근염, 심낭염 의심 보고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139건을 검토한 결과 실제 심근염, 심낭염 사례는 54건이었으며 종류별로는 화이자가 49건으로 많았고 모더나는 5건으로 조사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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