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김하성.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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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에도 여전히 시장에선 인기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하성(29)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연장계약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계약했다. 지난 8월 어깨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선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MLB닷컴은 18일 준척급 FA를 조명하는 기사를 통해 김하성을 언급했다. 원소속구단이 퀄리파잉 오퍼(QO·MLB 상위 125인 평균 연봉 단년 계약 제시)를 하지 않아 이들을 영입해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는 거다.
MLB닷컴은 "(4월 말~5월 초 복귀가 유력한)김하성은 내년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통산 타율은 0.242, 장타율 0.380으로 타격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를 해냈고, 주루 능력과 선구안도 갖췄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도 있다"고 했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선 윌리 아다메스(29)가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다. 아다메스는 올해 32홈런-21도루를 올렸다. 수비력은 김하성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나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유격수가 필요한 팀들은 여럿 있다. 아다메스를 데려와 3루수로 쓰려는 계산을 하는 팀들도 있다. 그러면서 아다메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79억원), 6~7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유력하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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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메스를 놓친 팀의 대안은 김하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유격수를 가장 먼저 보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다시 한 번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와 보스턴도 꾸준히 김하성을 지켜봐왔고, 한국인 선수가 뛴 적도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그림도 가능하다.
현재 언론들은 김하성이 단년 계약을 통해 사실상의 FA 재수를 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줄 경우 더 나은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경우 김하성의 연봉은 700만 달러(약 97억원)였다.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1년 1200만 달러(167억원) 수준을 제시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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