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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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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드론 바이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메신저 =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프리아모스 왕의 딸 카산드라는 예언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트로이 성문 밖에 버려진 거대한 목마 안에 그리스 병사들이 숨어 있다는 것도, 아가멤논 왕의 사망도, 자신의 사촌 아이네이아스가 로마를 세우리라는 것도 예언했다. 그러나 아폴로 신을 섬기기로 맹세했으나 이를 거부한 카산드라에게 신의 저주가 내려졌다. 아폴로가 아무도 카산드라의 말을 믿지 못하게 주문을 건 것이다. 결국 카산드라의 예언을 따르지 않은 트로이는 망했고, 가문은 멸문지화를 당했다.

작가이자 경제 칼럼니스트인 마틴과 행동 심리학자 마크스는 현대에도 카산드라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들은 근거에 기반해 신중한 제안을 하거나 신뢰할 만한 관점을 가지고 정확한 예측을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발언자들이 사회·경제적 지위나 매력, 카리스마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문명의 발전으로 처리해야 할 정보가 늘어나면서 인간이 효율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메시지보다는 메신저의 영향력에 의존하도록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인간은 특정한 메신저 프레임을 갖춘 사람이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 내는 메시지에 더욱 집중한다.

기업들이 막대한 모델료를 지불하면서 유명인을 자사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뉴스 매체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보도의 권위를 담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강력한 메신저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 이들은 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거나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카리스마와 같은 특성들을 활용해 타인을 효과적으로 설득한다고 설명한다.

21세기북스. 404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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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이라크 전쟁 = 이근욱 지음.

2011년 미군 철수로 일단락됐던 이라크 전쟁은 2014년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또 다른 전쟁으로 비화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중동의 봄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 IS 전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IS가 어떻게 이라크 상황을 활용해 영토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는지 분석한다.

2011년 초판 발행 후 IS 내용 등을 추가한 개정판이다. 저자는 2011년 철군까지를 현재 시점에 맞게 개정하고, 이후 이라크 내부 정세와 아랍의 봄, 시리아 내전, IS 전쟁 등의 내용을 추가했다.

한울엠플러스. 560쪽. 5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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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울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드론 바이블 = 강왕구·채인택·계동혁 지음.

드론 분야 권위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무인이동체사업단장 강왕구 박사 등 전문가들이 드론의 정의부터 역사, 기술 진화 과정 등을 조명한 책.

저자들은 드론 배송 등 다양한 상용 드론을 조명하는 한편,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군용 드론, 드론의 핵심 기술, 각국의 드론 경쟁 등을 소개한다.

플래닛미디어. 384쪽. 2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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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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