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관계자는 "올해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9개국이 모두 올해 안에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해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심사가 늦어지면서 사실상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내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초 산은은 올 상반기까지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끝내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하는 그림을 그린 바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절차도 순연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직후 2년 동안 통합 절차를 거쳐 2023년 하반기에 통합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시점이 반년 이상 미뤄지면서 두 항공사 통합도 일러야 2024년 상반기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위기 상황 극복을 통한 고용 안정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라는 회사의 뜻에 함께한다"며 2021년 임금 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작년에도 대한항공 노조는 2020년도 임금에 대해 사측과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윤원섭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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