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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홍대 학생단체, '성추행·갑질 의혹' 교수 인권위 진정…경찰 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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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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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 소속 회원들이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인들의 명단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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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학생단체가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대 A교수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하고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홍익대 미대 학생회 소속 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달 안에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인권위의 유권해석이 나오는 대로 A교수를 마포경찰서에 고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공동행동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는 한편 피해자들과 접촉해 관련 의혹들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 A교수가 지도하던 대학원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진정서를 제출하고 유권해석을 받는다.

김민석 공동행동 대표는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저희(공동행동)에 추가로 접수된 피해 신고만 32건에 달한다"며 "지난달 29일 홍익대 인사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며 대학 측의 발빠른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공동행동은 지난달 8일 A교수가 대학에 재직하면서 재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너와 성관계 하게 될 것 같으니 날짜를 잡자" "n번방으로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의뢰받은 자신의 작업에 대학생들을 동원하는 등 권력형 성희롱·갑질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성희롱 비슷한 말조차 꺼낸 적이 없고 폭언이나 갑질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근거 없는 허위와 왜곡으로 공격한다면 지금의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외부세력들을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다.

홍익대는 지난달 27일 성폭력등대책위원회를 열고 A교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인사위원회는 신속한 조사를 위해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A교수와 관련 의혹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홍익대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공평한 판단을 위해 절차에 맞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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