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000만원 재돌파…"美 ETF 기대감 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여 만에 60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 등 호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한때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2.54%포인트 오른 6003만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2%가량 오른 6015만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5987만원(업비트 기준)으로 소폭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대략 한 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헝다그룹 사태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5000만원 초반대에 머물러왔으나 이달 들어 빠르게 가격이 오르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몇주 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 담당자의 상장 심사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사용자가 2억명에 이르고, 2조 달러에 이르는 시장으로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면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자산은 완전히 새로운 자산 클래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상화폐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인정했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5월부터 약세 추세 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 가치의 극적인 증가가 일어났다"며 "빠르고 더 저렴한 국경 간 지불을 위한 도구로서 잠재력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같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탐욕’ 국면에 접어들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64.6으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높다는 뜻으로 통상 코인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본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