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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화천대유 김만배, 수원 입북동 개발사업 농지 14억 원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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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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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만배 씨가 공영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수원시 농지를 14억 원여 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6월 25일 권선구 입북동 개발제한구역(GB) 내 2개 농지 1천932㎡(585평)를 각각 6억2천만 원과 8억4천만 원 등 총 14억6천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올해 1월 공시지가상으로는 5억1천719만6천400원입니다.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2개 농지는 지난달 3일 자로 하나의 번지로 합병됐습니다.

김 씨가 구입한 땅은 수원시가 7년째 추진하고 있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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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2014년 1월 당시 입북동 일대 35만7천 ㎡ 부지에 에너지 기술(E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연구집약시설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업 예정 부지의 87%는 성균관대가 보유한 식물원 땅이고, 나머지는 사유지와 국유지입니다.

당시 수원시는 사업비 1조2천억 원을 투입해 시가 토지를 직접 매수한 뒤 개발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앞서 시는 2013년 8월 정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물량 34만 ㎡를 배정받은 데 이어 2014년 1월에는 입북동 일대 시가지화 예정용지 35만1천 ㎡가 반영된 '2030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아 사이언스파크 개발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 면적의 일부만큼 훼손지를 녹지로 복구하는 문제 등으로 국토부와 수원시가 이견을 빚으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 국토부가 사업추진 기간이 오래됐으니 다시 입안 절차를 진행하자고 해 수원시가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개발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가 추가 조치를 요구해 시가 조치계획을 마련 중입니다.

앞서 시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해제한다고 지난 4월 10일 고시했습니다.

이로부터 두 달 보름여만인 6월 25일 김 씨가 사업부지내 농지를 구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화천대유 및 화천대유가 보유한 천화동인 1호 몫으로 1천785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거액의 돈이 생기자 수원의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개된 내용이고 해당 입북동 사업부지의 개발행위 허가 제한 해제도 고시된 내용이어서 관련 정보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사업과 김 씨나 화천대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김만배 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간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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