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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중국 헝다, 투자 상품 고객들에게 원리금 10%만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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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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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 원대의 빚을 진 채 '디폴트' 이른바 채무불이행 위기에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은행 대출과 채권 이자 외에도 금융 자회사를 통해 판 투자 상품의 원리금 대부분을 고객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헝다의 금융 계열사인 헝다차이푸는 어제(30일) 만기가 돌아온 투자상품 보유자들에게 원리금의 10%만 지급하고 나머지 90%를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헝다는 은행 대출이나 채권 발행 외에도 자회사인 헝다차이푸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한 펀드와 유사한 금융 투자 상품을 팔아 확보한 자금으로 각지의 건설 사업이나 전기차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 투자해왔습니다.

헝다가 판매한 금융 상품들은 상품마다 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한 금융 상품의 경우 413일 만기에 10.5%의 이자를 약속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헝다 측은 어제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만기가 돌아온 상품부터 정상적인 상환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선언했으며, 대신 고객들에게 원리금의 10%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후 순차적으로 지급하거나 건설 중인 아파트와 상가 등 현물로 대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헝다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사람들 대부분은 헝다차이푸의 투자상품을 샀다가 원리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부터 일부 은행 대출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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