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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 아니야"…이재명, 오징어게임 속 이정재 대사 꺼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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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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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1위를 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에 대한 감상평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가슴 시린 장면은 자신의 목숨과 456억 원을 맞바꾸는 '데스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며 "지략과 눈치, 운이 겹치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생기는 오징어 게임에 비해 현실에는 작은 희망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공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우리의 현실이 겹쳐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만 보장하는 시스템이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왜 모르겠느냐"면서도 "부모의 재력에 따라 내 미래가 결정되는 신분제적인 현실보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에 '있는 룰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주인공 성기훈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선언한 것에 대해 "그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장기판 위 말이 아니라 존엄성을 가진 사람"이라며 "정치와 국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동등한 출발선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의 공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바닥'을 보장하는 것 말"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늘리는 동시에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과반수의 동의로 오징어 게임을 끝내자고 결심한 참가자들이 현실의 굴레에 지쳐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지사 페이스북 게시물 전문

["난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 '오징어 게임' 성기훈의 인간 선언에 답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가슴 시린 장면은 자신의 목숨과 456억 원을 맞바꾸는 '데스 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략과 눈치, 운이 겹치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생기는 오징어 게임에 비해 현실에는 작은 희망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우리의 현실이 겹쳐 보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만 보장하는 시스템이 더 많이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왜 모르겠습니까. 그래도 부모의 재력에 따라 내 미래가 결정되는 신분제적인 현실보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에, '있는 룰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나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선언한 주인공 성기훈의 명대사가 뇌리에 남는다고 하시더군요. 그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장기판 위 말이 아니라 존엄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정치와 국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동등한 출발선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의 공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바닥'을 보장하는 것 말입니다. 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늘리는 동시에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래야 과반수의 동의로 오징어 게임을 끝내자고 결심한 참가자들이 현실의 굴레에 지쳐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즌2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설계한 자들과 주인공들의 대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 선언을 한 주인공 성기훈이 어떻게 오징어 게임이라는 시스템에 반격을 가할지 시즌2도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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