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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의힘은 ‘도적 떼’, 김기현 원내대표는 그 수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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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정상적으로 정치해야 한다…부당 이익 얻는 법 적나라하게 보여줘”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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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떼’ 그리고 도적 떼의 ‘수괴(首魁)’.

그동안 ‘화천대유자산관리’ 의혹으로 야권의 집중 포화를 얻어맞다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논란 보도 후, 역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 같은 표현을 써가며 국민의힘과 당 지도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 곳곳에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라는 현수막을 붙였는데,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그와 결탁한 토건 세력의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왜 50억원씩 받았겠는가”라며 “정치권력과 투기세력이 야합을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하는 행동은 도적 떼 그 자체”라며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가리켜서는 “후안무치한 도적떼의 수괴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정상적으로 정치해야 한다”며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해서 하늘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당 지도부, 대선 후보라는 분들 모두 석고대죄 하라”며 “앞으로 (관련자들이 국민의힘에서) 더 나올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현대건설 토건사업자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2010~2014년 성남시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한 짓은 오로지 공공개발을 막는 거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치권력과 토건세력이 야합해 개발 불로소득을 다 훔쳐 먹어놓고, 이를 막으려 열심히 노력한 사람한테 왜 그것 밖에 못 막았느냐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큰일을 했다며, “정치권력과 부동산 투기 세력이 유착해서 어떻게 하는지, 부당한 이익을 얼마나 쉽게 얻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말로 비꼬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특검 주장에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한 뒤, “특검을 만드는 데 몇 달, 수사 준비하고 수사하는데 몇 달이 걸린다”며 “그러다 보면 대선이 끝날 것”이라고 얼토당토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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