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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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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6%에서

2020년 31.6%로

올해 상반기 25.1%

5년간 76만명 수용

이자 1.7조원 절약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내 19개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은행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를 받은 고객 수는 76만명, 이들이 절감한 이자가 1조7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9개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96.9%였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5.1%에 불과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17년 59.3%로 낮아진 후 2018년 40.4%, 2019년 37.7%, 지난해 31.6%로 매년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리인하요구권의 혜택을 본 대출고객은 총 75만9701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1만5629명, 2017년 9만5903명, 2018년 11만5233명, 2019년 20만7455명, 2020년 22만5481명이다. 올해 상반기 8만5720명을 합치면 5년 반 동안 총 84만5421명이다.

연도별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건수는 2016년 11만9361건, 2017년 16만1674건, 2018년 28만5127건, 2019년 54만9609건, 2020년 71만4141건으로 5년간 498.3% 증가했다.

5년간 국내 19개 은행이 총 75만9701건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해 대출 금리를 깎아줌으로써 고객이 절약한 대출이자는 1조719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연간 고객이 절감한 이자 금액은 2016년 3647억원, 2017년 3365억원, 2018년 4506억원, 2019년 4083억원, 2020년 1597억원이었다.

2002년 이후 은행은 대출 이후 고객의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자율적으로 시행해 오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적 권리로 자리를 잡았다.

윤관석 의원은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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