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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50억 퇴직금'에 곽상도 "2030 박탈감 이해…잘못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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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당내 '제명' 등 중징계 거론에 "거취 정리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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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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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아들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에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내에서는 논란에 휩싸인 곽 의원에 대해 '제명' 등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의 처분 이전에 먼저 거취를 정할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다.

곽 의원은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오늘 오후 5시 국민의힘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을 의결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그 전에 거취를 정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문제되거나,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제가 잘못한 건 없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 회사(화천대유)가 너무 잘 돼서 생긴 일이고 너무 잘 되는 바람에 (저까지) 유탄을 맞은 것"이라며 " 회사가 적당히 잘 됐으면 이런 성과급을 주는 일이 없었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지금 이제 저한테 얘기하는 게 맞냐는 생각이 들고, 회사가 결정한 일이지 제가 뭐라고 얘기한 게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당이 제명 조치 등을 내릴 경우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제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건 처음 듣는 얘기"라며 "갑자기 회사가 잘 돼서 이런 것을 저한테 책임지라고 한다면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아들의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 화천대유 취업을 제안하기는 했지만 취업 과정에서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이 회사가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나 공기업도 아니고 개인회사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사람을 구하면 소문도 내보고 그러는데 나도 (남욱 변호사 등과) 만나서 얘길 듣다 보니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아들에게 혹시 전공하는 분야랑은 다르지만 할 생각이 없는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 과정부터는 회사랑 우리 애랑 진행됐고 면접도 다 봤다"며 "애 장래랑 관련되는 거니까 '이런 쪽도 있으니 이런 세계도 경험해 보라'고 말해준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2030 세대 중에 상당한 분들이 요새 주식도 하고 코인, 부동산도 하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느냐. 저도 아들에게 그런 것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문을 한 것"이라며 "어쨌든 6~7년 아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나름대로 기여한 것은 맞는데 일확천금한 것처럼 박하게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고위직 아버지 배경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들이 처음 취업할 때는 제가 변호사 시절이고 국회의원을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한 적이 없다"며 "세월이 흘러 갑자기 출마하게 되고 상황이 바뀐 것이지 당시에 권력을 등에 업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

곽 의원은 "평범한 아버지로서 (아들의) 길을 찾아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제안한 건데 이렇게 됐으니 (당에) 죄송하고 좀 그렇다. 우리도 회사가 너무 잘돼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의 퇴직금 수령을 알게 된 시점에 대해서는 "최근 대장동 개발에 대한 언론보도가 시작되고 점검을 하고 나서야 (아들의 퇴직금 수령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2030 세대가 느낄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곽 의원은 "2030 세대가 느낄 박탈감은 이해하고 대선을 앞두고 당에 누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솔직히 이런 구도가 안 만들어졌으면, 회사가 적당히 이익이 났으면 상식선에서 끝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든 간에 이렇게 된 점에 대해선 대선을 앞두고 당에 유감"이라고 재차 밝혔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2015년 6월 대학원 석사 과정 중에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했다. 곽씨는 약 6년간 일한 후 지난 4월 말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했다. 곽씨에 따르면 원천징수 후 실제 받은 퇴직금은 약 28억원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제명'을 포함한 중징계 의견을 전달했다"며 "2030 민심이 떠날 우려가 높은 사안이기 때문에 당으로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곽 의원 아들의 거액 수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 대선캠프인 열린캠프의 김병욱 대장동 TF(태스크포스) 단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게 묻는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받은 50억원의 실체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토건세력이 이재명 후보의 완전공공개발을 저지한 국민의힘에 준 대가성 뇌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해당 자금이 곽 의원으로 흘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단장은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에 대한 로비의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곽상도 의원은 밝혀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제3자 뇌물죄가 아닌지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와 연결고리는 단 하나도 없고 국민의힘과 연결고리는 넘쳐나고 있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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