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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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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골목의 약탈자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 바호(이형욱) 지음.

저자는 취업을 3년간 준비한 끝에 삼성전자에 합격한다.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하청업체 관계자들과 만나는 일은 고됐다. 게다가 일은 전문성을 키우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저자는 취업한 지 1년이 지나자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 지방 모텔을 전전하면서도 스터디 그룹 공부는 꼬박 챙겼다. 그렇게 3년간 준비한 끝에 꿈의 직장인 '구글'로 일터를 옮겼다. 보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고, 일도 보람찼다. 그러나 성취감만큼이나 스트레스도 엄청났다. 건강이 악화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가 찾아왔다. 저자는 아내와 점심시간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이렇게 평일에도 산책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느꼈다. 저자가 파이어족이 되기로 한 계기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은퇴'(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딴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월급에 매여 살지 않을 만큼 경제적 자유를 이룬 후 직장에서 일찌감치 은퇴해 제2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30대인 저자도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30대 은퇴의 좋은 점으로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는 점, 젊은 날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점, 알뜰한 소비 습관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이 가능한 점,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점을 꼽는다.

책은 이 밖에도 저자의 재테크 노하우와 20대부터 50대까지 조기 은퇴에 성공한 파이어족 16명에 대한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한국경제신문. 346쪽. 1만6천8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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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 = 라세 헤제 페데르센 지음. 이현열 옮김.

코펜하겐 경영대학 교수로, 40세 미만 최고의 유럽 경제학자에게 주는 베르나르상을 수상한 저자는 주식 시장은 비효율적이지만 어느 정도는 효율적인 범위 안에 움직인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재량적 주식투자, 공매도 전문투자, 채권 차익거래, 전환 사채 거래 등 8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책에는 '공매도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차노스, 소로스 펀드의 조지 소로스 등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이현열 옮김. 624쪽. 2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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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베어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골목의 약탈자들 = 장나래·김완 지음.

한겨레신문 기자들인 저자들은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100만 창업자들을 노리는 치명적인 7가지 덫을 소개한다.

위장취업을 통해 창업컨설팅업체의 실태를 파헤친 저자들은 신도시가 작전지가 되는 이유와 병원 및 약국 입점을 둘러싼 신도시 건물 분양의 흥행과 분양가 뻥튀기 사례 등을 고발한다.

또한 권리금을 둘러싼 창업컨설팅업체의 술수와 권리금 장사에 뛰어드는 자영업자들을 집중 조명한다.

스마트북스. 25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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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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