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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종전선언 中과 사전 교감…北 '시기상조' 꼭 부정적인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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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말 부정적일 땐 무반응…종전선언 필요성 인지"

뉴스1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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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다시 꺼내든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구상과 관련해 중국 측과 교감이 있었다고 밝혀 주목된다.

최 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회자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15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교감이 있었나'는 취지로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최 차관은 '종전선언이 논의 됐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며 "중국뿐만 아니라 당연히 미국, 일본, 러시아 등과도 이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종전선언 주체에 중국을 포함시킨 의미'에 대해서는 "중국도 종전협상의 당사국"이라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큰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어느 정도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것을 미국 측과 상의가 됐나'라는 취지에 물음에는 "상의라기보다는 항상 인포메이션 쉐어링(정보교환)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우선이라며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읽어보면 북한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차관은 "꼭 부정적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정말 부정적인 경우에는 무반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굉장히 열린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고도의 상징적인 종전선언을 통해 북미간 신뢰 구축의 모멘텀을 살려나가자는 그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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