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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미국 중국 동시 악재라니"…동학개미 악소리 난다, 연휴 뒤 코스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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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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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등 추석 연휴에 터진 악재들이 사흘간의 연휴를 가졌던 국내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37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37포인트(0.97%) 내린 3110.1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휴장했다. 이 기간 글로벌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1.75%, 다우존스 지수는 -1.42%, 나스닥 지수는 -1.88%의 낙폭을 보였다. 또 일본 니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2.82%, -2.81% 떨어졌다.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글로벌 증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 역내 채권의 거래중지, 은행 대출 이자지급 유예 등의 조치가 이뤄진 상태로 유동성 위기가 이미 수면 위로 올라와있다.

헝다그룹은 이날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을 맞았다. 이날 위기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 총액이 7억달러(한화 약 829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지원없이 독자적인 회생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의 파산 위기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의 중국 버전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밤에는 종료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FOMC에서 18명의 연준 위원 중 9명이 내년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FOMC보다 2명이 더 늘어난 숫자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내년 중반께 마무리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는 데 위원들이 일반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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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이 TV 스크린에 비치는 가운데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공포가 진정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완화적이었다는 평가에 반등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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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착수 시점과 속도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11월 2~3일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 착수를 공식 발표하고 연내에 테이퍼링에 들어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연휴 미국 증시를 흔들었던 미국 경제 성장 둔화, 헝다그룹 문제, 연준의 긴축 의지 등 세 가지 요인은 미국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주가가 흔들릴 때 매수하는 용기보다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단기 급락은 진정되겠지만 향후 테이퍼링이 예정돼 있고, 중국 장기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선진국과 신흥국의 디커플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은 대주주 요건 회피성 자금 이탈,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에 따라 4분기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건설업, 섬유·의복 등이 1~2% 떨어지고 있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20억원, 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14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카카오는 이날도 3%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이 줄줄이 내림세다. 반면 LG화학은 2%대, 셀트리온은 4%대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12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4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6포인트(0.60%) 내린 1039.86을 기록 중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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