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故조용기 목사 빈소서 윤석열 전 총장에 단체 안수기도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계 유력 목사들, 윤 전 총장 어깨에 손올리고 즉석 기도

연합뉴스

고 조용기 목사 조문하는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9.15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고(故) 조용기 목사의 조문을 온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해 교계 목사들이 빈소에서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빈소를 지키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 교계 내 영향력 있는 이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이사장은 윤 전 총장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강조했고, 윤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이어 이들 목사는 윤 전 총장 어깨에 다 함께 손을 올린 채로 단체 안수기도를 시작했다.

오정호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과 지혜가 뜻 되어 주십사,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 해 주시옵소서"라고 바랐다.

김장환 이사장은 기도가 끝나자마자 윤 전 총장 어깨를 재차 강하게 두드리며 "이제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 목사가 윤 전 총장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즉석 기도를 올린 것으로 풀이되지만, 엄숙하게 조문이 이어지는 빈소에서 특정 대선주자를 위해 단체로 안수 기도를 올린 일을 두고는 적절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안수기도는 사전적으로 상대방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종교의식 때 행해진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