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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광화문광장 연계 세종문화회관 2.0시대 열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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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
44년 넘은 노후시설 대대적 정비
ICT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새로운 조성 중인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세종문화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것이었다.

16일 새로운 세종문화회관의 비전과 리모델링 구상을 들어보기 위해 만난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사진)은 "새로운 광화문 광장과 리드미컬한 도시 서울의 중심부에 펼쳐지는 세종문화회관 2.0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주 본부장이 설명한 것은 세종문화회관 리빌딩의 당위성이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박정희 정권기인 지난 1978년 개관했는데 남북이 통일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어 3022석의 대극장이라는 당시로선 상상도 못 할 정도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국내 유일무이한 공연장이었다"며 "어느덧 사람 나이로 치면 불혹이 넘은 중년의 공연장이 돼 변신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종문화회관은 현대 공연계에서 공연예술진흥과 작품전시 활동 및 보급, 문화예술의 국내외 교류와 진흥의 기능까지 수행해왔다.

지난 2006년 세종 체임버홀, 2007년 세종 M시어터, 2018년 세종 S시어터까지 차례로 문을 열고 여러차례의 증축과 개보수 과정을 거쳐 지금은 4개의 공연장(대극장, M시어터, S시어터, 체임버홀), 1개의 전시관 (세종 충무공이야기), 1개의 미술관(세종 미술관)으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그렇지만 전면적인 정비는 없이 44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시설은 노후화됐다.

주 본부장은 "광화문 광장의 얼굴이 되는 명소이자 국내 문화예술의 수준을 드높여 온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44년째를 맞다 보니, 공연설비 보강이나 짜임새 있는 공간 활용에 대한 예술인들의 요구가 높다"며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은 건축과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각종 문화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와 개념의 문화시설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완료되면 세종문화회관 앞에 큰 마당이 들어서는 만큼 광장과 회관의 연결성 강화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 본부장은 "광화문이라는 곳 대한민국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광화문 광장과 연계해서 지역 전체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이나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의 중심지라는 의미가 있으니 단순 리모델링이 아닌 새로운 문화의 트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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