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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부산, ‘데이터·네트워크·AI 넘버1’ 도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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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부산시가 16일 오전 디지털 산업 활성화를 위한 'D·N·A 넘버1 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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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5G 특화망 등에 6600여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디지털 산업 드라이브’에 나섰다.

부산시는 16일 부산시청에서 ‘디지털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1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디지털 산업 활성화를 위한 ’D·N·A(Data·Network· AI) 넘버1 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부산시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시는 디지털 전문 및 연구기관 유치, 디지털 기업지원 디지털 창의인재 양성, 메타버스 구축 등 4대 분야에 내년부터 5년간 총 6699억원을 투자, 지역의 디지털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계획에 따르면 시는 우선, AI·클라우드·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실감형 가상세계)·블록체인·5G 특화망 등 5개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아마존 클라우드 혁신센터와 모바일 AI센터 등 현재 부산에 있는 ‘클라우드·AI 플랫폼’들이 서비스와 활동을 더욱 확대하도록 돕고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들의 혁신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동남권 분원과 동남권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부산 유치, 한국전기연구원·캐나다 워털루대학·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등과 공장 AI 도입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도 추진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디지털 전문 연구기관들은 지역 디지털 산업의 탄탄한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워털루대학과 한국전기연구원 등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는 내년에 출범, 가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분야의 경우 ‘송정 메타버스 서핑 빌리지’ 조성, 시민참여형 메타버스 ‘META-부산’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META-부산’은 부산의 관광, 교통, 문화, 생활, 민원 등 각 분야 콘텐츠를 3차원의 입체형으로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시민들이 마치 시청을 직접 찾아 와 볼 일을 보고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다.

부산시 정나영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장은 “‘META-부산’은 ‘아고라’와 같은 토론광장, 시민들끼리 중고물품 거래를 할 수 있는 공간 등 시민들이 실제로 원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들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내년쯤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꿈의 통신망이라는 ‘5G’를 특정 지역이나 용도에 맞춰 서비스하는 특화망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동남권 5G 특화망 기술지원센터 설립, 부산 5G 특화망 시범지구 구축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이 특화망 사업을 지역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전문기업 육성 및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부산 연제구 옛 동남지방통계청 부지에 디지털 스타트업 성장지원 및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산 ICT청년창업허브’를, 해운대구 재송동 한진CY 부지 안에 ‘부산형 디지털 혁신파크’를,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한·아세안 ICT융합빌리지’를 각각 짓는다.

‘부산 ICT청년창업허브’는 내년 3월, ‘한·아세안 ICT융합빌리지’는 2024년 각각 완공 예정이다. ‘부산형 디지털 혁신파크’는 계획 단계에 있다. 이와 함께 5년간 3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할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가 운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전 세계적 대세가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파도를 먼저 빨리 타 ‘D·N·A 넘버1 도시’로 가려 한다”며 “‘D·N·A 넘버1 부산’은 지역 경제 침체를 돌파하면서 예전 합판이나 신발을 넘어서는 새로운 스타산업을 만들고 ‘미래도시 부산’을 완성하는 큰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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