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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영화는 코로나보다 강하다…돌아온 부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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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개막작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사진 제공 =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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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의 멍에를 벗고 좀 더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 모습과는 달리 올해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객을 만난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청작 233편을 100% 극장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기존 300편보다는 적지만 작품 수준은 어느 해보다 높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6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맡는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다. 6년 만의 복귀작이다. 폐막작은 홍콩 가수 겸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매염방'이다. 영화제 선정작은 100% 극장 상영이다. 지난해에는 방역 수칙을 이유로 1회에 그쳤지만, 올해는 여러 회를 상영할 예정이다. 물론 보건당국의 지침에 맞춰 전체 좌석 수의 50%만 운영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개막식부터 오프라인으로 결정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레드카펫 행사와 시상이 예년처럼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해외 게스트들은 극소수겠지만, 국내 영화인들은 거의 빠짐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영화제에 참석 예정인 영화인으로는 봉준호·박찬욱·임권택·이창동·임상수·장준환 감독과 배우 엄정화·조진웅이다.

영화제는 장벽을 낮춰 접근성을 높인다. '생활 밀착형 영화제'라는 개념으로 부산 14개 구·군에 스크린을 설치하는 '동네방네비프'를 올해 처음 시범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에서 최상급 영화와 세계 영화인을 만나는 기회를 넓혀갈 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중문화의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품었다. BIFF는 3년 전부터 OTT 업체가 제작한 영화를 상영해왔지만, 올해는 드라마 시리즈까지 문호를 넓혔다. 초청작인 연상호 감독의 '지옥'과 '인간수업', 미국 조시 킴 감독의 '포비든' 역시 여러 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물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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