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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골목상권 사업 손 떼는 카카오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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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종사자,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상생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계획 발표

세계일보

김범수 카카오 의장. 뉴시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해당 사업에서 손 떼고 3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상생안을 발표했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정부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에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알림자료를 통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13∼14일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더불어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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