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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받아야 합격' 베트남 국립대서 한국학과 2년 연속 입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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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된 한국학 전공, 2년 연속 '입결 1위'

"합격 커트라인이 만점"로 화제

"베트남 내 한국 경제적 위상 높아져…한국어 역할 커졌다"

아시아투데이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 산하 인문사회과학대학./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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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에 신설된 한국학과가 2년 연속 ‘30점 만점에 30점’이란 입결 1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학교 산하 인문사회과학대(이하 인사대)에 지난해 신설된 한국학 전공은 신설 첫해에 이어 2년 연속 ‘커트라인 만점’으로 화제가 됐다.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를 비롯한 하노이 주요 국립대학들은 전날 밤 2021년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대학교 산하 대학 중 가장 높은 입결을 기록한 곳은 인사대의 한국학과다.

인사대는 올해 한국학을 비롯 31개 전공과정에서 학부생을 선발했다. 기존에는 동방학과에서 한국·중국·일본의 언어 및 지역학 등을 가르쳐 왔으나 지난해부터 한국학 전공이 별도로 신설돼 50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한국학 전공의 경우 시험 과목 조합에 따라 A01부터 D83까지 총 6개의 전형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언어·역사·지리 과목 점수를 반영해 한국의 문과에 비견할 수 있는 C00 전형의 경우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합격점수 30점을 기록했다. 한국학은 세 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유일한 전공이다.

지난해 신설학과로는 이례적으로 ‘30점 만점에 30점’ 입결을 기록해 화제가 됐던 한국학과는 2년 연속 ‘합격 커트라인 만점’을 기록하며 한국 관련 전공의 열풍을 또한번 입증했다. 현지 매체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도 “만점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학과”·“충격적인 커트라인” 등이란 반응이 이어지며 한국학과의 위상을 또한번 다졌다.

2년 연속 국립대 입결 1위를 달성한 한국학 열풍의 원인으로는 한류와 한국의 대(對)베트남 투자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사대 한국학과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케이팝(K-POP)·한국 드라마 등 한류 인기만으로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순 없다”며 “한류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진데 더해 대(對)베트남 투자 규모 등 한국이 베트남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과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 말했다.

하노이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30대 베트남인 강사는 본지에 “나때만 해도 좋아하는 한국가수들 ‘덕질’을 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지 처음부터 취직을 목표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는 드물었다. 케이팝이 뭐라고 쓸데없이 한국어를 배우느냔 잔소리도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엔 학생들이 처음부터 취직 등 자신의 커리어(진로)를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어가 ‘스펙’ 내지는 ‘기회’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동경하던 케이팝이나 한국 생활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래를 위해 유학을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기조를 한국 학계나 정부 차원에서도 잘 포착해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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