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이준석 “제가 유도 심판이라면 尹·洪에 경고 한장씩… 정책으로 경쟁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6일 라디오서 “아니면 말고 이런 거 하지 않았으면” / 박지원 국정원장 관련해서는 “까마귀 날자 배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 / 종로 ‘잠재적 출마자’ 거론에는…“상계동에서 그렇게 투자했는데”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대선 정국을 뒤흔드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당내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충돌한 데 대해 “‘2강 체제’라는 말을 들으려면 정책 경쟁하는 2강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논쟁이 없기를 바란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아니면 말고 이런(논란) 거 서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가 지난 13일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뒤, 해당 의혹에 홍 의원 캠프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이후 홍 의원이 이 같은 소문을 낸 인사를 퇴출하라고 요구하자, 윤 전 총장은 그렇게 나올 필요가 있냐고 응수하는 등 파열음이 나는 상황이다.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은 자신의 행적을 증명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드 결제 영수증을 공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제가 유도심판 놀이를 한다면 지금 둘 다 경고 한 장씩(주겠다)”이라며 “앞으로 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지원 원장 입장에서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런데 배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이번 사태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까마귀도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기관 수장이 의심살만한 상황이 되면, 대선 관리나 이런 데 있어서 야당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박 원장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지역구의 잠재적 출마자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상계동에서 그렇게 투자를 했는데 제가 종로에 가겠느냐”며 “(종로에)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