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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태풍 ‘찬투’ 진로 꺾여…내일 제주 거쳐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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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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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접근 중인 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7일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나 일본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남해 상을 관통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 진로가 남쪽으로 더 멀어진 셈이다. 다만 세력은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제주·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1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32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80hPa로 전날보다 다소 약화했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강풍 반경은 280㎞다. 찬투의 강도는 ‘강’에서 ‘중’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초속 30m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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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예상 진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태풍은 진로를 가로막던 고기압이 이동하면서 1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250㎞ 해상으로 진출하고, 12시간 뒤엔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17일 오후 대한해협을 거쳐 일본에 상륙할 전망이다.

국내 인근 해상을 통과하는 동안 제주 인근 해상과 남해 상 등에 내려진 기상 특보는 그대로 발효된다. 제주도는 16일 오후~17일 낮, 전라도는 17일 새벽~오후, 경상도는 17일 아침~밤에 각각 태풍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후부터 17일까지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300mm(제주 산지 최대 400mm 이상)이다. 이 시기 전남 동부, 경남 해안엔 30~80mm(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찬투가 당초 예상보다 멀어지면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태풍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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