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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돼지고기 가격 폭락 中 물가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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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폭등했으나 이제는 반대, 생선 값은 폭등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인들의 주식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에 이어 최근 폭락을 거듭하는 등 중국의 물가가 대혼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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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이뎬구 중관촌의 한 정육점 풍경. 가격이 폭락한 탓에 판매자 입장에서는 매출이 올라도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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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관영 통신 중국신문(CNS)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킬로그램(㎏)당 가격이 50위안(元·9000 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폭락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10위안 후반에서 도매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이른 시일내 한자리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사료 값은 반대로 폭등하고 있다. 옥수수는 톤당 가격이 연초의 2500위안 전후에서 지금은 3000위안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밀과 대두 등 다른 곡물들의 가격 역시 비슷하다. 당분간 이전 가격대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생선 가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9월 중순 기준의 평균 도매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0% 가까이 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하이뎬구 중관춘 주민 천펑쥔씨는 “우리 집은 돼지고기와 생선을 거의 매일 먹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은 생선을 선뜻 사지 못한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가격이 많이 떨어진 돼지고기를 대신 먹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석탄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필품 가격도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리기보다는 오르는 경우가 대체로 많은 편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속 10%를 향해 달려가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당연히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양돈 업체나 농가들이 파산에 내몰리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 1위부터 10위까지 업체들의 올 8월 말 기준 평균 부채가 지난해 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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