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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협조했는데 감사 대신 자산동결"…탈레반, 국제사회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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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외교 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차원의 국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14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이며 교육·보건·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무타키 장관은 "국제 사회는 아프간 지원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한 사람이 대피할 때까지 미국을 도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감사하는 대신 우리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관대함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선거를 치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타키 장관은 "다른 나라들은 아프간 내부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소수 민족이나 여성을 정부에 포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자 아프간으로의 달러화 수송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아프간 측 자산은 90억 달러로 이 중 70억 달러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은행도 아프간에 대한 대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아프간에서 20여 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2002년 이후 모두 53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했습니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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