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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제주, 태풍 ‘찬투’ 간접영향… 하천 고립·주택 침수,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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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소속 119구조대가 제주시 용강동 하천이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차량에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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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43분쯤 제주시 용강동에서 A(41)씨가 승용차를 몰고 하천을 건너던 중 갑자기 물이 불어나 10여 분 간 차량에 고립됐다. 이날 오전 8시58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B씨가 승용차를 몰고 침수된 도로를 지나다가 고립됐다. 다행히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주택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숙박시설에서는 지하공간이 일부 침수돼 각각 2t 가량 배수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강풍에 따른 시설물 파손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횡단보도에서는 보행등이 부서졌고, 전날 오후 9시29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도로에서는 전선이 파손됐다. 전날 오후 6시51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주택에서도 햇빛 가리개(어닝)가 파손됐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저지대·농경지 침수, 하천·농수로 범람, 급류, 산사태 등의 피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5m(시속 126㎞)의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통과한 상태다. 현재 시속 13㎞의 속도로 동쪽으로 방향을 튼 태풍 찬투는 17일 오전 9시쯤 제주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찬투’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예상시간은 17일 오전 7시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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