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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홍대 성희롱 교수' 제자 17명 "교수 갑질 의혹,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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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열린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기자회견에서 홍대 학생들이 파면요구서를 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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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미술대학의 한 교수가 수년간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갑질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교수에게 제기된 갑질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홍익대 학생 17명은 ‘홍대 미대 A교수님의 제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대자보를 내고 “공동행동에서 밝힌 대다수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공동행동의 성명서 발표장에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며 “교수님의 강의실에 한 번 와보지도 않은 학생회 간부들과 외부 정치세력이 모여 교수님께 불만을 품은 몇몇 학생들의 왜곡된 주장만을 근거로 교수님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행동이 주장하는 내용 대부분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발언들을 왜곡하거나 짜깁기한 것들”이라며 “평소 교수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저희로서는 저들의 일방적 주장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성희롱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해명을 하셔야 하겠지만, 그 밖의 인격모독 및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사진학과 조모씨는 “오랜 시간 함께 수업들은 학우들이 의견을 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대자보를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교수님은) 너희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니 관여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지난 8일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학생을 성희롱하고 사적업무에 참여하기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학교에 A교수에 대한 파면과 피해자 보호를 촉구했으며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진상조사 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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