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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자영업자 A씨(52)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출을 받으라"는 문자를 받았다. 상담을 위해 은행에 전화한 A씨에게 상담원은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야 대출신청이 된다"며 앱 설치를 유도했다. 그러나 이 앱은 휴대전화 원격조종 앱이었으며 A씨의 계좌에서는 순식간에 6000만원이 인출됐다. A씨가 신고한 금감원도 '해결을 위해서는 1000만원을 입금하라'는 가짜 기관이었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정부 부처가 보이스피싱·스미싱(문자결제사기)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재난지원금·백신 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 부처는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확인·국민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이나 전화번호, 앱을 클릭하거나 설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공기관이나 지인, 택배원 등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하는 스미싱 범죄는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미싱 신고 건수는 2018년 24만 2840건에서 2019년 36만 4586건, 2020년 95만 843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 8월까지 18만 4002건의 스미싱 신고가 접수됐으며, 특히 택배원을 사칭한 범죄는 17만 1391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정부지원 대출을 빙자해 출처를 알 수 없는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하거나, 명절이 다가오면서 택배원을 사칭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범죄 피해가 늘고 있다. 전화로 검(경)찰·금융회사·가족·지인 등을 사칭하거나 백신 접종 완료 문자를 보내 피해자에게 금전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경찰청은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스미싱·직거래 사기 등 범죄의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연휴기간 동안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대대적인 전화금융사기 예방 홍보에 나선다.
만일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하였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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