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박사인 현직 우체국장의 사진 에세이
다른 사람의 눈 닿지 않는 곳, 시간을 붙잡 듯 사진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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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10년이 넘는 시간, 세상 곳곳을 발로 누빈 '걷는 사진가' 이호준 작가가 남다르게 바라본 세상이 담긴 사진 에세이다.
이 책에 수록된 저자의 글과 사진에는, 몰입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도시가 아직 잠에서 깨기 전 혼자 강가를 걸으며 발견한 풍경, 추운 겨울 건물 옥상에 올라 바라본 도시의 모습 등 다른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들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시간을 붙잡듯'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다.
언론학박사로 현재는 우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호준 작가는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건강에도 적신호가 오던 시기였다. 산책과 자전거 타기라는 처방을 스스로에게 내린 후 이른 새벽이나 퇴근 후 한강을 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이 움직여 그걸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후 혼자 걷던 길에 카메라가 동행하기 시작했다.
프로 사진가는 아니지만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 피사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저자의 목표다.
◇ 걸으면 보이는 / 이호준 지음 / 몽스북 펴냄 / 1만78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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