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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보드가야 韓사찰 건립 단체, 순례길 조성 등 불교진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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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9일 인도 뉴델리 문화부 청사에서 MOU를 체결하는 국제불교도연맹(IBC) 대표 승려인 담마피아(오른쪽)와 담마디파 물라상가 대외협력이사. 2021.9.9 [물라상가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보드가야에서 첫 한국사찰인 분황사를 건립하고 있는 불교 단체 물라상가가 성지순례길 조성 등 현지 불교 진흥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보드가야는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곳이다.

물라상가는 9일 인도 뉴델리 문화부 청사에서 정부 산하 국제불교도연맹(IBC)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MOU에 따라 인도 불교 진흥을 위해 불교 성지를 탐방하는 순례길을 만들고 인도 승려를 위한 교육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성지순례길 사업은 북부 비하르주에 있는 13㎞ 길이의 기존 제티안-라지기르 순례길을 확대해 여러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인도 정부가 순례자에 대한 안전 지원을 맡고 물라상가가 사업 내용을 기획할 방침이다.

또 물라상가는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기원정사, 죽림정사 등 불교 유적을 발굴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는 2023년에 인도 델리박물관에 있는 석가모니 부처 진신사리와 불교 유물을 한국에 전시하는 방안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IBC 대표 승려인 담마피아와 담마디파 물라상가 대외협력이사 등이 참석했다. IBC는 인도정부가 불교 관련 정책을 위해 만든 기구로 대표 승려를 제외한 모든 조직원이 공무원이다.

한편, 물라상가는 지난해 12월 보드가야에서 분황사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보드가야에는 여러 불교 국가들이 사찰 등 성지 참배를 위한 자국 수행시설을 갖고 있지만, 한국 사찰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황사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국 전통 양식의 대웅전과 승려·불자들이 순례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 인도 현지인들을 위한 보건소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연합뉴스

인도 분황사 대웅전 기초 공사 [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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