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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6100만원 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하루아침에 10% 이상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대장주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의 폭락에 가상화폐 시장 전체도 일제히 녹아내렸다.
비트코인은 8일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약 12% 폭락한 4만60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한때 비트코인은 17%까지 폭락하며 4만328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전날 한때 6111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5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에도 5513만원대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이 하루아침에 10% 이상 폭락한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공식 채택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을 멈추고 급락하기 시작한 자정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시점이다. 앞서 가격에 기대감을 반영한 시장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고, 이 영향으로 코인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종목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인 9일을 앞두고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첫날부터 비트코인 폭락장을 맛본 일부 엘살바도르 시민들은 "높은 가격 변동성이 경제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반대 시위에 나섰고,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10% 이상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서 시총 2위인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보다 12.6% 내린 37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과 리플도 14~15% 내리는 등 대다수 가상화폐가 내림세를 타고 있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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