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 중부경찰서 전경 사진/지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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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청, 인천 중부서 의경부대 내 '군대 부조리' 감찰 착수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인천 중부경찰서 의경부대 내에서 군대 내 부조리 문제가 담긴 민원이 접수돼 경찰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해당 민원에는 사병 간의 폭언은 몰론 지휘관의 갑질 문제도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돼 내부 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부경찰서 소속 A의경은 최근 군대 내 부조리 등을 담은 민원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감찰에 착수한 상태며 민원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팩트>가 확보한 문서에는 이 부대 지휘요원들은 소속 의경들을 하수인처럼 부리며 고의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주장이 담겼다.
실제로 B수경은 지난 8월께 몸이 아픈 의경이 있으면 "정신적으로 아픈 X끼들은 나한테 오면 정신개조 시켜주겠다"는 등의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의경에겐 코로나19로 제한된 외박, 휴가 등 영외활동을 이용해 병원에 다녀오도록 지시하면서도, 이후 고의적으로 병원에 갈 수 없도록 병원에 가는 날 당일 임의로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한 수시로 몸이 아픈 의경을 '벌레'로 취급했으며, 다른 대원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강제 근무를 시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께 지휘 요원들은 의경들에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거나 두발과 옷차림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 X야 머리 안잘라?"라는 폭언과 함께 몸을 쓰다듬는 성추행도 저질렀다.
지휘 요원들의 갑질은 낮에만 이뤄진 게 아니다. 이들은 야간 당직 업무 중에도 버젓이 술을 마셨으며, 부근을 지나는 의경에게 고의적으로 욕설을 하면서 폭행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수시로 의경에게 세제, 로션, 섬유유연제, 담배 등 개인 물품을 사오라고 시켰으며, 이에 따른 모든 비용은 공금에서 처리했다. 또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경이 있으면 다른 의경들에게 뒷담화를 하도록 시켜 '왕따'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일 C수경은 장난이라는 명목으로 흉기를 뽑아 후임들에게 들이댔으며, D수경도 특정 대원에게 "아까 알려줬잖아 X야. 병X야?", "또 그 X하면 죽여버린다" 등 인신공격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지만 현장에 있던 지휘요원은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
아울러 영외활동 복귀 후 격리되어 있는 동안에도 격리시설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수시로 격리돼 있지 않은 대원들을 데리고 와 후임에게 선임을 향한 '하극상' 행위를 시키기도 했다.
A씨는 부대 내 부조리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지휘요원과 직원들의 업무를 의경들이 맞는 경우가 많았으며, 당직 업무 때도 의경에게 모든 일을 맡긴 채 행정반에 가서 매트리스를 펴고 잠을 잤다고 했다.
A씨는 "중부서 의경부대 지휘요원들의 갑질이 언제부터 고착화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무시당하는 의경들의 인권과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문화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중부서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인천경찰청 감찰조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중부서 관계자는 "인천경찰청이 감찰조사에 들어갔다. 모든 내용은 그곳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저희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해명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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