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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터키 "올들어 불법 이주민 9만5천명 억류…아프간 출신 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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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터키-이란 국경 지역에 설치된 난민 차단 장벽
[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당국이 올해 들어서만 약 9만5천 명의 불법 이주민을 억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마일 차타클르 터키 내무부 차관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부터 9만4천915명의 불법 이주민을 억류 중"이라며 "이 가운데 4만98명이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고 밝혔다.

차타클르 차관은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이주민이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불안정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약 50만5천 명의 불법 입국을 저지했으며, 올해는 30만7천800명이 불법으로 우리 국경을 넘으려다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국경을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이주민의 주요 경유지다.

시리아·아프간 등에서 출발한 이주민 대부분은 터키 당국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는다. 대신 터키 북서부 에디르네 지방을 거쳐 육로로 그리스에 들어가거나 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통해 그리스 해안에 상륙하는 루트를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이주민이 고무보트 등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는 처지에 놓인다.

터키는 이미 36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 중이다. 터키 내 아프간 난민의 수도 30만∼50만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달 과격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대부분을 장악하면서 탈레반을 피해 고국을 떠난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터키에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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