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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가성비' 폴더블 新소재 개발…애플폰에 적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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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유연한 '리얼폴딩 윈도우'

접힘자국 개선, 인아웃폴딩 구현

'폴더블 준비' 애플에 납품 기대감

아시아투데이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 제품 사진./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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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권오철 기자 = LG화학이 폴더블(Foldable·접히는)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강화유리 ‘울트리씬글라스(UTG)’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의 2파전이었다. 하지만 LG화학이 오는 2023년부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해당 신소재의 양산에 들어가면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2023년부터 폴더블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에 LG화학의 신소재가 적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LG화학은 특수 개발한 코팅제를 적용해 평면은 유리처럼 단단하면서도 접힘 부위는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Cover Window)인 ‘리얼 폴딩 윈도우(Real Folding Window)’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커버 윈도우는 IT 기기의 가장 외부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내구성과 투과율뿐만 아니라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폴리이미드 필름이나 강화유리 형태의 소재와 달리 LG화학의 신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커버 윈도우는 유연함을 극대화하면서도 화면 연결 부위의 고질적인 접힘 자국을 개선하는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 필름의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했다. 기존 강화유리 대비 두께가 얇고, 동일한 수준의 경도를 가지면서도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이 없다.

또 LG화학은 화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주름을 기존 대비 대폭 개선했다. 우수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20만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현재 상용화된 커버 윈도우가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는 데 반해 LG화학의 ‘리얼 폴딩 윈도우’는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까지 모두 구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성능에도 가격은 낮췄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의 폴리이미드 필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2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강화유리 UTG와 중국 플더블폰 90%에 적용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의 ‘리얼 폴딩 윈도우’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시장 재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3년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경우 가성비가 높은 LG화학 제품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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