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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인상됐는데 오히려 늘어나는 ‘빚투’...신용거래융자 또 2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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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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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가 또다시 25조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빚투’ 감소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개인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2일 기준 25조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는 128억원이 줄었지만 25조원대를 유지하며 상승하는 추세다.

개인의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8일 25조611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5거래일 동안 1조1570억원 감소했다. 지난 19일에는 반대매매가 421억원으로 1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란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기한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것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6일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어 5거래일 연속 늘어나면서 지난 1일 또 다시 25조원을 넘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인상돼 ‘빚투’에 뛰어든 개인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신용거래융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초 3200대였던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3060.51까지 떨어졌지만 개인의 신용거래는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빚투도 줄어들다가 최근 코스피가 32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으로는 ‘빚투’가 줄어들 여지가 크지 않다”며 “11월과 내년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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