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1일(현지시각) 미군 장갑차를 타고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트위터 |
탈레반의 조롱… 美·英·佛 국기 덮은 관으로 가상 장례식 -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도시 호스트 거리에 모인 군중이 미국·영국·프랑스 국기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깃발 등으로 덮은 관을 들고 행진하며 미군 철수를 자축하고 있다.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전날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자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들을 추적하려 하자 구글이 나서서 관계자들의 이메일 계정 등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 측은 3일 성명을 내고 “아프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권을 넘겨받은 이후 탈레반은 전 정부 관리들의 이메일 계정을 입수하려 하고 있다. 탈레반은 전 정부 서버에 저장돼있는 데이터를 보존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요구를 받은 한 정부 관리는 “탈레반이 서버에 접근할 경우 전 정부 지도부의 자료들을 확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자료들이 통째로 탈레반 측에 넘어가면 아프간 기밀들이 탈레반에 넘어갈 뿐만 아니라 탈레반에 반대했던 인물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재무부, 산업부, 교육부 등 약 20곳의 아프간 정부 기관이 구글의 서버를 이용해왔다. 아프간 대통령 의전실에서도 구글 서버를 이용해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수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