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7가지 죄·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나타샤가 있어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사제로부터 온 편지 = 최종태 지음.
영화 연출가이자 각본을 써온 저자가 '청년 김대건'을 소설 위로 불러냈다.
김대건 신부는 25세라는 짧은 나이에 순교한 한국인 첫 사제로, 천주교인들에게는 본받고 공경해야 할 인물이다.
하지만 순교한 최초 사제, 성인으로 박제화되고 화석화되며 절망의 시기, 희망의 빛을 찾으러 고난의 길에 뛰어들었던 인간 김대건의 모습은 조명되지 못했다.
저자는 과거에 머물러있는 주인공을 현재로 불러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삶의 궁극적 질문에 접근해간다.
이 소설은 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져 소개됐다.
실크로드. 280쪽. 1만5천원.
▲ 한국 교회 7가지 죄 = 한기채 지음.
기독교 윤리학자이자 목회자인 한기채 목사가 바른 목회와 신앙생활,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한국 교회가 회개해야 할 7가지 죄를 성찰한다.
그가 말하는 7가지 죄는 '영적 남용', '공의 사유화', '신앙생활의 사사화', '친목 과다 신드롬', '공로자 신드롬', '송사 신드롬', '무례한 기독교'이다. 구체적인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7가지 죄들이 어떻게 복음을 오도하고 있는지 지적한다.
저자가 7가지 죄를 하나하나 검토해가는 과정은 한국 교회 목회자, 성도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회개하고, 주님께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해 내기 위한 간곡함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두란노. 236쪽. 1만2천원.
▲ 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나타샤가 있어 = 윤정열 지음.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60여 년을 살아온 작가가 삶의 편린을 모았다. 40여 편의 에세이를 통해 우리 사회 평범한 장애인으로 살았던 일을 담담히 그렸다.
그는 보는 것만큼 알고, 아는 만큼 느끼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느낀 것을 글로 써 왔다. 삶을 대했던 생각과 기록을 책에 담은 작가는 행복감을 털어놨다.
"남들처럼 말을 잘 못 하니까 남들보다 더 많이 느끼고 이렇게나마 쓸 수 있었고, 책까지 내게 되어 정말로 행복하다."
도반. 211쪽. 1만2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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