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대응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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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부와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한 국내 연료 부족과 유가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 기관의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드론 사용을 승인하고, 각 부처에 협력을 요청했다. 연방항공청(FAA)에 에너지 인프라 피해 평가를 위한 감시 드론 사용을 승인할 것을 명령했으며, 국방부·국토안보부·에너지부에 대해서는 피해 정도를 파악할 때 위성사진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허리케인 피해가 에너지 분야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상조치까지 시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다가 휩쓸고 간 지역은 미국의 석유 생산과 정제 인프라의 핵심 지역이다”며 “석유 생산 및 정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신속하게 석유 가용성을 확대하고, 유가 인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에 석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축분 사용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 교통부에는 원활한 연료·식량·의약품 운송을 보장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들이 운전 시간을 유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신고서를 갱신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 대한 환경보호청(EPA) 긴급 면제 조처를 승인, 이들 지역에서 동절기용 연료가 판매돼 휘발유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저지·펜실베이니아주 등 아이다로 인해 피해를 당한 북동부 지역들을 언급하면서 “이들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뉴욕은 전날 하루에만 통상 9월 한 달 동안 내리는 양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미국에서 잇따른 자연재해는 기후 위기가 현실이며, 국가가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투자, 기후 변화 대책 등 정책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의회에 협력을 구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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