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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재택근무 가을장마에 1분당 40대씩 불티나게 팔렸다"…제습기 공기청정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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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습기 고르는 시민의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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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통을 이어받아 제습기와 공기 청정기가 인기 가전제품으로 떠올랐다. 늦은 장마에다 가을 미세먼지 걱정에 이들 제품 장만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일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6월 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또 전자랜드에서도 지난 6~7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60%가량 늘어났다.

올해 5월 강수일수가 평년의 2배 이상이었던 점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여름 장마에 대비해 일찌감치 제습기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일부터 28일까지 비가 내린 날은 총 18일이다. 평년 수준인 8.1일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최근 태풍을 동반한 늦은 장마까지 이어지자 제습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얘기다.

실제로 제습기 판매 1위 업체인 위닉스의 경우 제습기 '뽀송'의 올해 6월 판매량이 작년 6월보다 270%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네이버 브랜드데이 및 쇼핑라이브에서 준비한 제습기 3600여대를 완판했다. 당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동안 위닉스 제습기는 분당 40대씩 팔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제습기 역시 크고 영량이 큰 프리미엄 제습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을 미세먼지 걱정에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에도 눈길을 돌렸다. 재택 시간이 길어진 만큼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6~8월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났다. 과거에는 황사가 심한 봄가을에 수요가 많았는데 국내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계절 상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환기 대신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며 수요 역시 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전통적으로 환절기에 집중된 가전"이라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폭염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름 판매량도 늘었는데 점점 더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전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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