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주택·상가 40채 침수돼 이재민 8명, 당진서 싱크홀로 차량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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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속 대형 싱크홀로 차량 1대 빠져 (당진=연합뉴스) 1일 오전 충남 당진시 서해로 한 공터에 대형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차량 1대 차체 절반이 이상이 빠져 있다. 당진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83.5㎜의 비가 왔다. 2021.9.1 [독자 송영훈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lden@yna.co.kr |
(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양영석 이재림 기자 = 밤사이 충남과 세종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충남도내 지역별 평균 강우량은 홍성 180㎜, 아산 176㎜, 예산 147㎜, 서산 대산 139㎜, 천안 성거 125㎜, 태안 안면도 123.5㎜, 공주 100㎜ 등이다.
세종 전의면에서도 14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충남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부터 서너시간 동안 예산 대흥면에 225㎜, 홍성 홍성읍에 224㎜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아산에서도 오전 2∼3시 사이 시간당 74.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물폭탄으로 충남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 40채가 침수됐고, 이재민 8명이 발생했다.
천안지역 이재민 6명은 임시숙소(모텔)에 몸을 피했고, 예산 지역 이재민 2명은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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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주택 배수 작업 [양영석 기자] |
오전 3시부터 2시간 동안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홍성읍에선 주택·상가 18채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홍성읍 옥암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새벽 3시쯤 물이 갑자기 지하 1층 식당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며 "비가 많이 온다는 걱정에 잠도 못 자고 식당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내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허겁지겁 창문으로 겨우 탈출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홍성천 둔치에 주차된 자동차 2대도 물에 잠겼지만, 운전자들은 무사히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침수됐던 주택과 상가의 배수 작업은 현재 모두 완료됐다.
당진에서는 이날 오전 6시 10분께 대형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차량 1대 차체 절반이 아래로 빠졌다. 다친 사람은 없다.
공주, 예산, 당진, 아산 등지 국도와 지방도 6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되거나 토사가 유출됐지만, 현재 응급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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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홍성지역 농경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당진에서 벼 20ha가 물에 잠겼고, 홍성 금마면 송강리에 있는 딸기·고추 시설하우스 4개 동이 물에 잠기는 등 현재까지 농경지 70ha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농경지 침수는 현재 시군별로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종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께 연서면 쌍류리 둑이 넘치고, 비슷한 시각 전의면 상교동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건물 5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동면 봉대리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고 토사가 유출돼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등 밤사이 10여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충남·세종에 내려진 호우·강풍 특보와 충남 서해안 풍랑특보를 모두 해제했지만, 일부 지역은 밤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이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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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양영석 이재림 기자 = 밤사이 충남과 세종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충남도내 지역별 평균 강우량은 홍성 180㎜, 아산 176㎜, 예산 147㎜, 서산 대산 139㎜, 천안 성거 125㎜, 태안 안면도 123.5㎜, 공주 10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