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영화제 개막…봉준호 감독 심사위원장 맡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꼽히는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석호의 리도섬에서 개막한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는 56개 나라에서 제작된 작품 92편이 스크린에 오릅니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 부문 '베네치아 78'에는 21편이 초청됐습니다.

개막작은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평행한 어머니들'이 꼽혔습니다.

또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한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다룬 '스펜서' 등이 경쟁 부문에 포함됐습니다.

한국 영화는 올해 초청작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영화 '기생충'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베네치아 영화제에서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을 받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역시 영화제 기간 내내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됩니다.

관객을 포함한 영화제 참석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돼야 발급받을 수 있는 '그린 패스'를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실내에서는 예외 없이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베네치아 영화제 주최 측은 리도섬 내 10여 곳에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해 영화제 참석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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