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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피해 집계도 복구도 막막…수마 할퀸 포항 죽장면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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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하천 바닥에 떨어진 경운기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하천 지형이 바뀔 정도로 광범위한 피해가 난 만큼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난 24일 태풍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에서는 폭우로 국도 31호선 등 도로·다리 12곳 유실, 주택·상가 110여 곳 침수·파손, 농가 871가구 농작물 피해 등이 집계됐다.

피해 내용과 피해액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시는 주민 신고 등을 바탕으로 세부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해 정확한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천과 계곡이 곳곳에서 범람하면서 막대한 양의 토사와 돌이 농경지, 과수원, 주택으로 넘어왔다.

이 때문에 사과나무, 고추, 자두나무 등 작물이 휩쓸리고 둑이 무너졌지만 중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정리와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침수된 주택에서 청소나 정리를 진행하느라 새로 도배 등을 하지 못 해 친인척이나 지인 집에서 지내는 주민도 많다.

가전제품과 건조기 등이 고장 났고 차가 토사에 파묻혔으며 경운기가 하천에 떨어지기도 했다.

시는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연인원 4천 명을 동원해 피해 정리, 쓰레기 처리 등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응급 복구를 넘어 완전 복구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을장마까지 겹치면서 주민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피해 조사와 복구까지 갈 길이 먼 만큼 정부에서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복구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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