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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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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르는 ‘노인성 난청’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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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노화 현상을 말합니다. 중년 이후의 나이에 아무런 이유 없이 양측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일단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고음부터 들리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중저음의 난청으로 진행하여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해집니다.




그 후로도 점진적으로 더욱 청력 장애가 심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또한 ▷젊었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진행이 빠를 수 있습니다.

노인성 난청이 있으면 말을 구별하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주로 고음의 청력손실이 심해서 말을 분별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겨 들리기는 하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처럼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 사람의 말소리를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낮은 목소리라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하면서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노화로 인해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시간도 지연되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계속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진단받고 청각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귀가 안 들리는 상태라면 먼저 청력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노인성 난청을 진단하려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됩니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을 받았으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청각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신경조직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기는 쉽지 않지만 너무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하게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유형의 보청기가 개발되어 여러 상황에 맞춘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보청기는 주변 환경 소음을 귀로 전달해 이명을 감소시키고 듣는 능력을 향상해 자신감의 향상과 불안감의 감소를 통해 난청환자들의 또 다른 고통인 이명을 경감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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