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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화이자 접종 후 사경 헤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받아"…백신 부작용 靑 청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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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초등교사, 화이자 맞고 소장 썩었다"

"체육교사인 예비신랑, 화이자 맞은 후 급성 백혈병 판정"

아시아경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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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 청원인은 자신의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소장이 썩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 또 다른 청원인은 자신의 연인이 백신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 24세 초등교사, 화이자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8월12일 밤 9시께 엄마에게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간이 너무 안 좋고, 소장이 썩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초등교사인 오빠는 '1차성 레이노(손 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 질환이 있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기 전까지는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건강했다.

청원인은 "오빠를 담당했던 의사가 백신을 맞아도 될 것 같다고 해 7월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며 "6~7일 정도는 괜찮은 듯했는데 지난 4일부터 소화불량을 호소하고 소화제를 며칠째 사 먹다가 8월10일 오전 모든 걸 다 토해내고 심한 복통을 호소해 가까운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일 검사 결과 병원 원장으로부터 '간이 너무 많이 부어있고, 이건 백신 부작용이니 대학 병원으로 빨리 가라고 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의 오빠는 이후 소장 또한 절반가량이 썩어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청원인은 "백신으로 인해 한두 명 죽고 아픈 게 아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작용에 철저히 대응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저희 오빠 좀 도와달라,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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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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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지난 27일에는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인 30대 남성이 화이자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자신을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라고 밝힌 청원인은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었던 30대 예비 신랑은 7월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고, 8월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며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해오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러운 사망과 급성백혈병 진단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고통받고 있을 국민들이 걱정됐다"며 "정부를 믿는 국민들을 위해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 사례에 있어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는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는 잇따르고 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난 28일까지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가 7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백신으로 인한 사망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단 3명에 불과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접종 확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 관리는 물론 새로운 변이의 출현 그리고 확산을 막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 변이 유행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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