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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 코로나19 치료제 2상 실패…국산 2호 치료제 6개월째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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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엔지켐생명과학 제공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엔지켐생명과학이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하는데 실패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30일 공시를 내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C-18’(모세디피모드)이 경증 폐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2상을 진행한 결과 유효성 1차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차평가지표는 이 약을 1회 이상 투여한 경증 폐렴 환자의 14일 내 중증 폐렴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이행될 확률을 조사한 것인데, 위약을 투여한 그룹과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다만 EC-18이 2차 평가변수인 염증성 사이토카인 IL-8과 IL-6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서도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임상 실패가 임상 디자인 한계 때문이라고 보고, ‘대상자 회복기간’을 주평가지표로 하는 2b·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C-18이 임상 2상에서 실패한 데 따라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출시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올해 2월 셀트리온 ‘렉키로나’ 가 국산 1호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후 출시된 치료제는 6개월째 무소식이다. EC-18은 작년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 두 번째로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정’의 임상 2상에서 통계성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종근당 역시 2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두 회사는 다만 현재 3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이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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