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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국민지원금 나와도 겁나서 먹겠나…한우 8% 삼겹살 15% 계란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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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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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서서히 들썩이고 있다. 특히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고기 산적 등 명절 음식 장만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급등한 축산물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한우 등심 1+ 등급(100g)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국거리로 자주 활용되는 양지 1+ 등급(100g) 가격은 같은 기간에 8.2% 상승했다.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 100g 가격은 2693원으로 작년보다 15.8% 올랐다. 달걀(특란) 30개 가격(6763원)은 작년보다 24.9% 급등했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요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축산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추석 무렵 명절 음식 장만에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육류 소비가 늘면서 가격도 덩달아 올라 추석 축산 가격에 부담을 더했다. 작년 5월에 13조원에 달하는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직후 10여 일간 편의점 돈육 매출은 70%가량 증가했다. 정육점 삼겹살 한 근 가격도 약 3000원 올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축산물을 평시 대비 1.3배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하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소고기를 1.6배, 돼지고기를 1.25배 더 풀기로 했다.

대형 마트들은 추석에 대비해 사전 물량 확보에 주력하면서 소비자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량 매입, 물량 사전 비축, 자체 미트센터를 활용한 소분 및 가공 등을 통해 축산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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